페라리,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페라리 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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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가 오늘 페라리 루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공개 행사가 열린 로마의 벨라 디 칼라트라바(Vela di Calatrava – Città dello Sport)는 페라리의 유서 깊은 엔지니어링 우수성과 혁신의 역사에 있어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의미를 담아 선정됐다. 1947년 바로 오늘, 페라리는 카라칼라 욕장 서킷에서 열린 로마 그랑프리에서 페라리 125 S로 로마에서의 역사적인 첫번째 승리를 거뒀다. 그 날 이후 드라이버 프랑코 코르테제(Franco Cortese)는 놀라운 승리의 신화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79년이 지난 지금, 페라리는 다시 이곳 로마로 돌아와 가능성의 한계를 재정의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담은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페라리 루체는 2022년 페라리 캐피털 마켓 데이(Capital Market Day)에서 발표된 이후 수차례 재확인된 바 있는 브랜드의 멀티 에너지 전략이 결실을 맺은 모델이다. 페라리는 기술 중립성 원칙에 따라 기존 엔진을 대체하는 방식이 아니라 전동화라는 수단을 통해 제품의 아키텍처와 성능, 디자인, 주행 경험 전반에 걸친 브랜드의 잠재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전동화 기술에 대한 페라리의 자체 전문성 심화는 페라리 생태계 전반에 걸쳐 성능과 효율성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는 지난 세계 내구 선수권 대회(WEC)에서 우승을 차지한 499P와 로드카 사이의 기술 이전은 물론, 연구와 혁신의 독보적인 실험실인 페라리 하이퍼세일(Ferrari Hypersail) 프로젝트가 포함된다. 페라리 루체는 브랜드의 전문 지식을 더욱 확장함으로써 성능, 주행의 즐거움, 다재다능함을 결합한 페라리 DNA에 부합하는 새로운 세그먼트를 개척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페라리 루체라는 이름은 명확함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미래를 향한 길을 환히 비추는 루체는 단순히 전동화된 페라리를 넘어, 더욱 깊은 주행의 몰입감과 성능, 그리고 독보적인 개성을 갖춘 완전히 새로운 페라리를 창조하겠다는 페라리 360도 (Ferrari 360°) 비전을 제시한다. 페라리는 브랜드의 전통에 따라 전기엔진부터 배터리 팩에 이르기까지 모든 핵심 부품을 마라넬로에서 직접 설계, 개발 및 생산한다. 이는 품질과 제어력 그리고 페라리만의 독창성을 완벽하게 보장하기 위해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출원된 60개 이상의 새로운 특허는 페라리의 기술적 우수성과 장기적인 가치를 내다보는 브랜드의 비전을 입증하고 있다. 나아가 페라리는 페라리 포에버(Ferrari Forever) 철학에 따라, 배터리를 포함한 모든 전기 핵심 부품에 대해 사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페라리 루체의 디자인은 조니 아이브 경과 마크 뉴슨이 이끄는 크리에이티브 전문가 그룹 러브프롬(LoveFrom)과의 협업으로 완성되었다. 플라비오 만조니가 이끄는 페라리 디자인 스튜디오 외부에 별도의 팀을 합류 시킨 시도는 새로운 시각과 창의적인 상호 교류를 이끌어 냈으며, 이를 통해 페라리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완성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러브프롬은 프로젝트 초기부터 디자인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있어 전권에 가까운 창의적 자유성을 부여 받았고, 이러한 디자인 언어를 페라리만의 정통성 있는 경험으로 구현해냈다. 전동화 파워트레인과 페라리가 자체 설계한 엔진 그리고 첨단 구동계는 페라리의 압도적인 성능과 여유로운 공간의 미학을 결합한, 완전히 새로운 아키텍처를 만들어냈다.

이러한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페라리 역사상 최초로 넉넉한 공간의 4도어 5인승 차량이 탄생했다. 프런트 미드 엔진과 리어 기어박스를 결합한 기존의 트랜스액슬 구조로는 5인승 배치가 불가능했기에, 이는 브랜드의 기념비적인 변화라 할 수 있다. 인테리어는 수백 개의 독립적인 요소들이 정교하게 어우러진 결과물로, 각 구성 요소는 세심한 검토와 개별적인 관리를 통해 완성되었다. 이 모든 요소는 하나의 정제된 볼륨을 형성하며, 드라이빙 경험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그 형태를 단순화하고 합리적으로 다듬었다. 나아가 외관과 실내,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모두 하나의 통일된 디자인 언어를 공유하며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페라리 루체의 시각적 정체성을 정의하는 핵심 요소는 극도의 순수함을 구현한 글라스 하우스다. 완벽한 일체감을 구현한 매끄러운 쉘 실루엣은 벨트 라인 아래부터 차량의 양 끝단까지 유려하게 이어진다. 글라스 하우스의 실루엣 상단과 주변에 떠 있는 듯 배치된 전후면 공기역학 윙은 공기 흐름과 주행 동역학 그리고 공기역학적 소음을 정교하게 제어하며 루체만의 독보적이고 간결한 형태를 만들어냈다. 투명하게 설계된 전후면 라이트 패널은 차체 표면의 일부로서 완벽한 일체감을 이루고 있다. 조명이 꺼지면 라이트가 차체 안으로 부드럽게 사라지는 듯한 시각적 효과를 주어 디자인의 순수함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그대로 유지한다. 헤일로 테일라이트는 360 모데나와 458 이탈리아가 보여주었던 아름다움과 명료함을 계승했다. 페라리 루체가 추구하는 파격적인 혁신은 맞춤형 휠 디자인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루체는 페라리 양산형 로드카 중 최대 크기의 전후륜 스태거드 휠(staggered wheel, 전륜과 후륜의 너비 너비를 다르게 세팅하는 방식)을 장착했으며, 그 직경은 전륜 23인치, 후면 24인치에 이른다.

인터페이스는 입력(조작)과 출력(디스플레이)이라는 명확한 구조적 원칙에 따라 설계되었다. 각종 제어 장치와 디스플레이는 기능별로 그룹화되었으며, 가장 핵심적인 명령과 피드백은 운전자 정면에 배치되어 직관적인 조작을 돕는다. 수많은 고민은 거친 세부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며 페라리만의 독보적인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 정교하게 설계된 기계식 버튼과 다이얼, 토글 및 스위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협업해 개발한 다기능 디지털 디스플레이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소재 본연의 가치를 살린 재활용 아노다이징 알루미늄과 코닝 고릴라 글래스(Corning Gorilla Glass), 프리미엄 가죽이 어우러져 차별화된 실내 분위기를 자아낸다. 21개의 스피커와 24채널 3,000W 출력을 자랑하는 최상급 오디오 시스템에는 혁신적인 페라리 오디오 시그니처 기술이 적용되었다. 이 시스템은 사용자 프리셋과 개인별 청취 최적화는 물론 다이내믹 보정 기능까지 갖추어 차원이 다른 사운드 경험을 선사한다.

기술적 측면에서 페라리 루체는 전용 섀시를 비롯해 모든 구성 요소에 혁신적인 엔지니어링을 집약한 비스포크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모터레이싱 분야에서 쌓아온 페라리의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차중량을 2,260kg까지 줄일 수 있었으며, 이는 동급 최고의 성능(0-100km/h 2.5초, 0-200km/h 6.8초, 최고속도 310km/h 이상, 합산 최고출력 1,050cv)과 530km 이상의 주행 거리를 제공하는 토대가 되었다.

페라리 루체는 각 바퀴에 장착된 총 네 개의 전기엔진으로 구동되며, 122kWh 대용량 배터리와 F80에서 계승된 액티브 서스펜션 시스템 그리고 독립적인 조향이 가능한 리어 액슬을 탑재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시장을 향한 페라리 루체의 야심 찬 도전을 상징하는 두 가지 핵심 개념이 제시된다. 바로 어떤 주행 조건에서도 각 바퀴의 움직임을 모든 방향으로 정교하게 제어하는 기술 그리고 사운드에 대한 페라리만의 정통성 있는 접근 방식이다.

페라리 루체의 각 바퀴에는 구동 및 회생 제동, 조향각 그리고 수직 운동을 제어하기 위한 액추에이터가 각각 하나씩 장착되어 있다. 노면 상태와 주행 상황에 맞춰 토크 배분을 실시간으로 조정하는 이 기술은 독보적인 수준의 제어력과 정밀함을 구현한다. 그 결과, 페라리 루체의 네 바퀴는 운전자의 조작에 완벽하게 반응하며, 마치 하나로 이어진 듯 유연하고 거침없이 움직인다. 또한 토크 벡터링과 서스펜션 시스템의 탄성 밸런스가 조향을 정교하게 보조함으로써, 차량의 민첩성을 높이고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페라리 루체의 사운드 철학은 차량의 메커니즘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며 주행 경험에 기여하는 ‘진정성’과 ‘기능성’이라는 핵심 원칙을 기반으로 한다. 액슬 중앙에 배치된 정밀 가속도계는 부품이 회전하며 발생하는 역동적인 질감과 진동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페라리가 독자 개발해 특허를 취득한 이 시스템은 전자기타의 원리와 유사하게 신호를 필터링하고 이퀄라이징하고 증폭하며, 오직 주행 경험에 필요한 최적의 사운드를 구현한다. 사운드 레벨은 e-마네티노 설정과 패들 시프트 조작에 따라 달라지며, 이를 통해 운전자는 정적 속의 주행과 강렬한 퍼포먼스 사운드 사이의 경계를 자유롭게 조율하며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극대화할 수 있다. 사운드는 자연스러운 음파를 생성하는 외부 증폭 시스템과 정교하고 섬세한 소리를 구현하는 내부 시스템을 통해 송출된다. 이는 실내 사운드의 완성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차량 외부에서도 페라리만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효과를 거두었다. 또한 페라리 루체는 최첨단 NVH(소음·진동·불쾌감) 연구 성과를 집약해 역대 페라리 모델 중 가장 안락한 승차감을 완성했다. 특히 페라리 역사상 최초로 도입된 탄성 장착 서브프레임과 액티브 서스펜션, 그리고 중량·강성·방음의 최적화를 통해 노면 소음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페라리 루체는 페라리 로드카 역사상 가장 낮은 저항계수를 달성함과 동시에 독보적인 실내 공간을 확보하며 야심 찬 목표를 실현했다. 공기역학에 대한 집요한 연구는 차량 전체의 근본적인 아키텍처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차체 표면은 공기 흐름을 극대화하고 후류를 정교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매끄럽고 연속적인 흐름을 강조해 다듬어졌다.

페라리 최초로 도입된 능동형 공기역학 그릴(active aerodynamic grilles)은 열교환기를 통과하는 공기 흐름을 조절하며, 냉각 성능과 공기 저항이라는 상충하는 요소를 실시간으로 조율하며 최적의 균형을 구현한다. 또한 능동형 차고 조절 (Active ride height) 기능은 고속 주행 시 차체 전면을 10mm 낮춰 안락함이나 성능의 줄어듦 없이 효율을 극대화한다. 원격 제어가 가능한 냉각 시스템은 전력 소비와 지능형 웜업(intelligent warm-up), 급속 충전 관리, 배터리 및 실내 온도 사전 조절 기능 등을 통합 제어하여 주행 거리를 최적화한다.

차량 동역학은 무게중심, 관성, 제어의 자유도 등 전기차 아키텍처가 선사하는 전례 없는 이점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되었다. 이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민첩하고 자연스러운 역동성을 유지한다. 운전자는 출력과 트랙션을 조절하는 e-마네티노와, 노면 접지력에 맞춰 최적의 로직을 적용하는 5단계 마네티노를 통해 차량을 직관적으로 제어한다. 페라리 루체를 통해 최초로 선보이는 차량 제어 장치(VCU, Vehicle Control Unit)는 파워트레인과 차량 동역학을 통합 관리하는 핵심 컨트롤 센터다. VCU는 초당 500회에 달하는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업데이트하며, 완전히 새로워진 사이드 슬립 컨트롤X(Side Slip ControlX)와 연계해 주행 효율 전략을 정교하게 조율한다.

전기 사륜구동 시스템은 페라리 최초로, 토크 벡터링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어 언제나 정밀하고 기민한 응답성을 보장한다. 이와 함께 새로운 토크 시프트 인게이지먼트와 확장된 회생 제동 시스템은 스포츠카다운 점진적인 토크 전달과 엔진 브레이크 감각을 선사한다. 특히 전기 파워트레인의 전형적인 과제 중 하나인, 이질적일 정도로 강하고 즉각적인 종가속도에 대한 페라리만의 독보적인 해법은 바로 토크 매니지먼트다. 출발 시 당혹감을 줄 수 있고 가속이 붙을수록 가속감이 정체되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페라리는 자체 개발하여 특허받은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스티어링 휠 우측 패들을 조작하여 점진적인 가속감을 유지하면서도 가용 토크를 높일 수 있다. 반면 좌측 패들은 에너지 회수율과 감속감을 높여, 동급의 그 어떤 차량과도 비교할 수 없는 역동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페라리 루체의 파워트레인은 F80에서 계승된 네 개의 래디얼 플럭스(radial flux) 영구 자석 동기 엔진으로 구성된다. 이 엔진들은 앞에서 최대 30,000rpm, 뒤에서 최대 25,500rpm의 압도적인 회전수를 구현한다. 800V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이 시스템은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직접 차용한 고도화된 솔루션을 통해 강력한 성능과 높은 효율성을 완벽하게 결합했다. 마라넬로에서 직접 설계, 검증 및 제작을 마친 고전압 배터리 팩은 210개의 직렬 셀로 구성되어 122kWh의 용량을 제공하며, 최대 350kW의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특히 이 배터리 팩은 단순히 에너지 저장 장치에 머물지 않고, 차량의 구조적 강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설계되었다. 또한, 전력 전자 장치에는 소형 인버터와 액티브 서스펜션을 위한 DC/DC 공진 컨버터가 탑재되어 98%가 넘는 경이로운 에너지 효율을 달성했다.

페라리 루체의 배터리 팩과 섀시, 차체는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으로서 구조적 성능과 효율을 최적화하는 역할을 한다. 섀시는 중공 주조물(Hollow castings, 속이 빈 구조의 주조 부품)과 압출재, 알루미늄이 결합돼 완성되었으며, 차체에는 압출재와 알루미늄 시트를 사용했다. 특히 센터 터널을 과감히 제거하고 배터리를 바닥면과 뒷좌석 하단에 배치하는 혁신적인 아키텍처를 통해 실내 공간을 극대화했다. 리어 서브프레임에 정교한 탄성 마운트 구조를 도입해, 페라리 특유의 날카로운 핸들링과 최상의 승차감을 동시에 구현한다. 배터리 하우징은 차체 강성 확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기존 4도어 모델 대비 굽힘 강성은 25%, 비틀림 강성은 35% 이상 끌어올렸다. 차체 골격(BIW, Body in White)과 배터리 하우징이 결합된 구조는 동급 사양의 차량 중 최고 수준의 경량화를 이뤄냈다. 하이 마운트 어퍼 암이 적용된 세미 버추얼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과 독립형 후륜 조향, 최적화된 CCM 브레이크 그리고 마찰 저항을 최소화한 정밀 엔지니어링이 결합되어 주행의 즐거움과 안락함을 동시에 극대화하는 완벽한 셋업을 완성했다.

또한, 차량 전체 중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주요 부품 제작 시 재활용 합금을 도입함으로써, 성능 저하 없이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량(CO2e)을 혁신적으로 감축했다.

페라리 루체는 브랜드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모델인 동시에, 타협 없는 혁신과 주행 성능 그리고 가능성의 한계를 재정의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해 온 페라리 특유의 엔지니어링 문화를 고스란히 계승하고 있다.

페라리 루체에 관한 추가 이미지 및 상세 정보는 페라리 미디어 사이트 (ferrari.com/media-centre)에서 확인 가능하다.

Ferrari Media & PR

media@ferrari.com

www.ferrari.com 

러브프롬

러브프롬은 건축가, 아티스트, 엔지니어, 영화 제작자, 그래픽 디자이너, 산업 디자이너, 인터랙션 디자이너, 모션 디자이너, 뮤지션, 사운드 디자이너, 서체 디자이너, 작가 등으로 구성된 크리에이티브 전문가 그룹이다. 2019년, 조나단 아이브 경이 설립했으며, 샌프란시스코와 런던에 스튜디오를 두고 있다. 러브프롬은 오픈AI와 긴밀히 협업하고 있으며, 페라리를 비롯한 엄선된 소수의 프로젝트만을 진행하고 있다.

PRESS KIT

QUOTES

존 엘칸 페라리 회장(John Elkann, President of Ferrari)

“페라리 루체와 함께, 우리는 다시 한번 가능성의 한계를 재정의하고 있다. 오늘 우리는 단순히 새로운 모델을 공개하는 것을 넘어, 우리의 비전을 현실로 구현하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는 미래를 예측하고 선도해 온 페라리의 유구한 전통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이다. 제품 혁신에 있어 이와 같은 비약적인 발전은 오직 프로세스의 혁신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 디자인을 위해 러브프롬과 같은 새로운 협업을 시작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또한 언제나 그랬듯, 우리의 탁월한 연구 성과와 엔지니어링 역량은 어떠한 타협도 없이 드라이빙의 감동을 실현하기 위해 투입되었다. 페라리가 첫번째 승리를 이뤘던 상징적인 공간인 로마는 이제 미래를 밝히고 새로운 지평을 여는 페라리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는 역사적인 장소가 될 것이다.”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CEO (Benedetto Vigna, CEO of Ferrari)

“기업이 리더십을 증명하는 길은 새로운 기술에 도전하고 이를 과감하게 수용하는 용기에 있다고 확신한다. 페라리 루체는 바로 이러한 도전 정신에서 탄생했으며, 전동화를 향한 페라리만의 전례 없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고객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폭넓은 선택의 자유를 선사하고자 한다. ‘기술적 중립성’이라는 우리의 신념에 따라, 스포츠카 분야에서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그리고 내연기관 아키텍처를 모두 아우르는 세계 최초의 기업이 되었다. 혁신의 범위는 단순히 파워트레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는 루체를 통해 페라리 라인업에 완전히 새로운 세그먼트를 개척했다. 이 모델은 60개 이상의 새로운 특허 기술이 집약된 결과물이자, 뛰어난 기술 파트너들과 함께 구축한 협력 생태계의 핵심이다. 우리는 독보적인 드라이빙의 감동과 압도적인 퍼포먼스, 그리고 주행의 즐거움과 안락함을 모두 갖춘 차량을 완성했다. 이는 오늘날, 그리고 미래의 페라리스티 모두를 위한 결실이다.”

디자인

페라리 루체는 마라넬로에서 탄생한 페라리 최초의 순수 전기차다. 루체의 디자인은 기술적 독창성을 강조하기 위해 기존의 관습에서 벗어난 파격적인 방식으로 접근했다. 그 일환으로 플라비오 만조니가 이끄는 페라리 디자인 센터가 아닌, 외부 디자인 전문가에게 프로젝트를 맡기는 새로운 시도가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크리에이티브 전문가 그룹인 러브프롬이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이들은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다학제적 관점과 럭셔리 분야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분야의 지식을 융합하고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창조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페라리 루체가 이토록 독보적인 정체성을 갖게 된 배경에는 기존의 틀을 깨면서도 일관성 있는 형태를 구상할 수 있도록 디자이너들에게 전폭적인 자유를 부여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러브프롬은 순수한 자동차 디자인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분야로 연구를 확장하고 글로벌한 제안을 내놓을 수 있도록 철학적, 디자인적 자율성을 보장받았다. 핵심 디자인 원칙은 ‘단순화(simplification)’로, 군더더기 없이 매끄럽고 순수한 형태와 닫힌 구조의 미학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이후 본격적인 개발 단계에서 러브프롬은 페라리 디자인 센터와 긴밀히 협업하며 초기 콘셉트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었다. 이 과정을 통해 디자인의 본질적인 의도를 유지하는 동시에, 페라리 특유의 기능적 목표와 구조적 제약, 그리고 양산형 스포츠카로서의 법규 인증 요건을 완벽하게 충족했다.

외관

전기 파워트레인으로 인해 4도어와 5인승 좌석을 여유롭게 배치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아키텍처를 구현할 수 있었다. 이는 페라리 역사상 두 번째 4도어 모델이자, 최초의 5인승 모델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페라리 루체의 디자인을 정의하는 시각적 특징은 극도로 정제된 조형미를 보여주는 글라스 하우스다. 어떠한 타협도 허용하지 않는 매끄러운 쉘(shell) 형태의 디자인은 벨트 라인 아래를 지나 차체 끝단까지 유려하게 이어진다. 특히 글라스 하우스 실루엣 주변에 떠 있는 듯한 전후방 공기역학 윙은 이토록 독창적이고 순수한 형태를 완성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공기역학에 대한 집요한 연구는 차량 전체의 근본적인 아키텍처를 결정짓는 토대가 되었다. 이에 따라 차체 표면은 공기의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매끄럽고 연속적인 흐름을 강조해 정교하게 다듬어졌다

페라리 루체의 실내는 외관에서 짐작되는 것 이상으로 넓은 공간감을 선사한다. 밝고 쾌적한 실내 공간은 개방감과 순수한 미학을 선사하며, 고객의 취향에 따른 선택의 자유와 유연함을 통해 진정한 럭셔리함을 추구한다. 실내는 수백 가지의 정교한 디테일이 집약된 공간으로, 구성 요소 하나하나가 세심하게 설계되었다. 이 모든 개별 요소들이 결합돼 간결하고 매끄러운 하나의 볼륨을 형성하고 있으며, 주행 경험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든 형태는 단순화하고 합리적으로 구성됐다. 이처럼 외관과 실내 그리고 인터페이스에 이르기까지 차량 전반에 걸쳐 일관된 디자인 언어를 공유하고 있다.

네 개의 도어를 모두 열면 좌우 대칭을 이루는 유려하고 잘록한 실루엣의 윤곽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넓은 도어 개구부를 통해 쾌적하고 광활한 실내 공간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후면의 라이트 패널은 투명하게 설계되어 차체의 주요 표면과 매끄러운 일체감을 이룬다. 특히 전원이 꺼진 라이트는 차체 속으로 부드럽게 스며들듯 사라지며, 정제된 조형미를 흐트러짐 없이 유지한다. 헤일로 테일 라이트는 360 모데나와 458 이탈리아가 보여준 심미성과 명료한 디자인 유산을 계승한다.

페라리 루체의 파격적인 혁신은 커스텀 휠 디자인에서 정점을 찍는다. 페라리 양산형 로드카 역사상 가장 큰 전후륜 스태거드 휠을 채택했으며, 전륜 23인치와 후륜 24인치라는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한다. 휠 디자인은 두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정교한 단조 공법이 적용된 오픈 5-스포크 디자인과 공기역학적 효율을 극대화한 터빈 디자인이 바로 그것이다.

페라리와 러브프롬은 코닝과 긴밀히 협력하여 정밀 공학 기반의 첨단 글라스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글라스 솔루션의 구성과 성형에 따른 복잡한 기술적 과제를 해결했으며, 글라스를 실내 표면까지 확장해 사용할 수 있었다.

페라리 루체의 론칭 컬러 라인업은 아줄로 라 플라타(Azzurro la Plata, 라이트 블루 계열), 지알로 루체(Giallo Luce, 옐로우 계열), 로쏘 디노(Rosso Dino, 레드 계열), 비앙코 아르티코(Bianco Artico, 화이트 계열), 로쏘 피암만테(Rosso Fiammante, 비비드 레드 계열)로 구성되어 차량의 현대적인 감각을 강조한다. 특히 이번 모델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옐로우 컬러는 페라리 로고 고유의 역사적인 노란색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휠 허브와 스티어링 휠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어 내외관의 시각적 일체감을 선사한다.

실내

페라리 루체의 인터페이스는 입력(조작)과 출력(디스플레이)이라는 명확한 구조적 원칙에 따라 설계되었다. 각종 제어 장치와 디스플레이는 기능별로 그룹화되었으며, 핵심적인 조작계와 주행정보는 운전자 정면에 배치되어 직관적인 조작을 돕는다. 정교하게 설계된 기계식 버튼과 다이얼, 토글 및 스위치는 다기능 디지털 디스플레이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아날로그 감각과 디지털 편의성을 동시에 충족한다. 수천 개의 디테일한 요소들이 하나로 어우러져, 기능적이고 직관적이며 운전의 전율을 극대화하는 독보적인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

스티어링 휠과 토크 컨트롤 패들, 그리고 비너클은 하나의 스티어링 어셈블리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비너클은 스티어링 휠과 함께 움직이는 구조로 설계되어, 운전자가 계기판 정보를 놓치지 않고 최상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 100% 재생 알루미늄을 깎아 만든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은 그 자체로 순수한 형태미를 자랑한다. 운전자 제어의 상징인 이 휠은 주행 중 가장 인체공학적인 위치에 직관적이고 기능적인 아날로그 제어 모듈을 배치해 조작성을 높였다. 또한 정밀 기계 가공 후 수작업으로 마감한 아노다이징 알루미늄과 유리 소재, 가죽 그립을 결합해 최상의 완성도를 구현했다. e-마네티노는 시스템으로 전달되는 전력 흐름 최적화해 에너지와 주행 거리를 관리한다. 페라리의 상징적인 마네티노는 다양한 주행 동역학 설정을 제어해, 이를 통해 주행 경험의 성격을 변화시킨다.

수동 “토크 컨트롤 패들”은 점진적인 가속을 위한 토크 제어와 더불어, 에너지 회수 흐름을 조절하는 회생 제동 전력을 함께 관리한다. 속도계 상단에 위치한 토크 미터는 드라이버에게 토크 레벨을 높여야 할 최적의 시점을 알려준다. 또한 패들에 적용된 마그네틱 메커니즘은 운전자에게 명확하고 절도 있는 피드백을 제공한다.

주행에 필수적인 정보는 디지털과 기계적 요소가 결합된 다층 구조의 디스플레이인 비너클에 집중되어 있다. 아노다이징 알루미늄 하우징에 감싸져 있는 이 독립된 요소는 알루미늄 베젤과 정밀 가공된 유리 렌즈를 탑재한 세 개의 다이얼로 구성된다. 왼쪽 다이얼은 전력을 표시하며 e-마네티노 모드와 직접 연동되어 가용 출력과 회생 제동 상태를 보여준다. 중앙 다이얼은 기계식 바늘과 디지털 다이얼을 결합해 속도와 배터리 잔량이라는 가장 핵심적인 두 개의 데이터를 표시한다. 오른쪽 다이얼은 주행 성능 향상을 위한 7가지 기능 데이터를 제공하며, 오른쪽 아날로그 제어 모듈에 위치한 기계식 토글로 조절할 수 있다.

컨트롤 패널은 기계식 제어 장치와 디지털 터치스크린을 결합하여 주행 경험을 보조하는 독립적인 관절 패널이다. 드라이버와 보조석 탑승자는 핸들과 팜레스트를 이용해 패널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세 개의 물리 버튼으로 공조 장치, 차량 설정, 미디어를 제어할 수 있다. 특히 실내 온도와 팬 속도, 시트 열선 및 통풍 기능은 주행 중에도 빠르고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모두 물리 버튼으로 설계되었다. 그 외 세부적인 공조 설정과 미디어, 내비게이션 기능은 터치스크린을 통해 제어 가능하다.

기계식 다이얼과 디지털 페이스가 결합된 다기능 멀티그래프는 시계, 나침반 또는 60초 스톱워치를 표시한다. 런치 모드(Launch Mode)시에는 5초 스톱워치가 자동으로 활성화된다. 컨트롤 패널은 고해상도 맞춤형 OLED 스크린을 탑재했으며, 내구성과 시인성이 뛰어난 커버 글래스로 라미네이팅 처리된 후 정밀 가공된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보호된다. 후면에서 이어지는 아노다이징 알루미늄 브래킷(Bracket)은 핸들이자 팜레스트 역할을 겸한다.

오버헤드 컨트롤 패널에는 런치 모드를 실행하는 물리적 풀(pull) 레버를 배치했다. 이 외에도 외부 조명, 성에 제거 장치, SOS 비상 시스템이 포함되어 있다. 런치 모드는 토크와 차체 자세 제어 시스템을 정교하게 조율하고 추가 출력을 배분하여 한 치의 오차 없는 퍼포먼스 스타트를 가능케한다. 특히 런치 모드가 활성화되면 파워 다이얼은 오렌지 컬러로 전환되며, 더욱 강력해진 출력 전달 상황을 시각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다이얼의 크기를 확장시킨다.

센터 콘솔은 키, 변속기, 암레스트, 수납공간 및 뒷좌석 제어 장치가 통합된 독립형 모듈이다. 키는 운전자와 페라리 루체를 잇는 지속적이고 개인적인 연결 고리를 상징한다. 키를 도킹하면 페라리 고유의 옐로우 컬러가 키에서 인터페이스 전체로 퍼져 나간다. 키 도킹과 함께 시동이 걸리고 변속기 잠금이 해제되며 주행 준비가 완료된다.

뒷좌석 컨트롤 패널은 탑승자에게 실시간 주행 정보를 공유하며, 뒷좌석 공조 시스템 제어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센터 콘솔은 프리미엄 이탈리아 가죽으로 감싸져 있으며 수납공간은 알칸타라(Alcantara©) 소재로 마감되었다. 변속기 제어 장치는 아노다이징 알루미늄과 정밀한 텍스처의 글라스로 정교하게 제작되었다. 도어 핸들 역시 아노다이징 알루미늄 소재를 채택했으며, 백라이트가 내장된 e-래치(e-latch) 버튼을 탑재했다. 뒷좌석 도어는 B-필러에 위치한 버튼으로 닫을 수 있으며, 주행 중에는 해당 기능이 자동으로 차단된다

센터 터널에는 키 수납함, 주행 모드 셀렉터, 암레스트, 수납공간 그리고 뒷좌석 제어 장치가 통합되어 있다. 시동 시퀀스는 코닝 고릴라 글래스로 제작된 독특한 디자인의 전용 키를 삽입하며 시작된다. 이 소재는 압도적인 시각적 효과룰 자아내면서도 강력한 내구성과 스크래치 저항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자동차 업계 최초로 도입된 특수 글래스다. 특히 키에는 전자잉크(E Ink) 기술이 적용된 특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전자잉크는 화면의 색상이 바뀔 때만 전력을 소모하는 쌍안정(bistable) 특성을 지녀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다.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키에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사례는 페라리 루체가 세계 최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페라리 루체에만 독점적으로 탑재되는 OLED 스크린을 개발했다. 이는 비너클, 센터 패널, 뒷좌석 패널 등 세 곳의 디스플레이 영역을 위해 양사가 공동 디자인 단계에서 확정된 사양을 충실히 반영했다. 이 영역에는 총 4개의 패널(12.9인치, 12인치, 10.1인치, 6.3인치)이 배치됐다. 특히 비너클 디스플레이는 두 개의 패널을 겹치고 상단 패널에 정교한 컷아웃(cut-out, 도려낸 부분 혹은 구멍)을 적용한 다층 구조를 채택했다. 이를 통해 정보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시선을 사로잡는 깊이감을 자아내, 디지털 기술에 아날로그적인 교감을 결합하고자 하는 페라리의 지향점을 완벽히 구현했다. 기존 LCD 디자인 대비, 별도의 백라이트가 필요 없는 OLED 기술로 인해 구조를 단순화하고 두께를 얇게 만들 수 있었다.이는 인테리어 통합의 자유도를 높여 한층 깔끔하고 콤팩트한 실내 레이아웃을 구성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활성화된 픽셀에서만 전력을 소비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도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시트는 기능성과 지지력, 편안함과 럭셔리함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간결하고 정제된 형태를 취한다. 시트 패턴은 두 가지 중 선택 가능하며, 네 가지 패브릭 옵션과 다채로운 컬러 조합을 구성해 개인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든 시트는 심플하고 직관적이고 제어 장치를 통해 독립적으로 전동 조절이 가능하다. 1열 시트에는 열선 기능이 기본 적용되며, 선택 사양으로 마사지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시트 레일 커버에 이르기까지 모든 디테일은 세심한 엔지니어링을 거쳐 정교하게 완성되었다.

오디오 시스템

페라리 루체는 하이엔드 기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최첨단 오디오 시스템을 도입했다. 최상의 음향 퍼포먼스를 위해 정밀하게 설계되고 통합된 21개의 라우드스피커(리본 트위터, 밀폐형 미드레인지 유닛, 우퍼, 초강성 인클로저 기반의 서브우퍼, 3D 입체 음향을 위한 초슬림 헤드라이너 스피커 및 밀폐형 서라운드 스피커 등)가 배치되어 있다. 오디오 프로세싱은 페라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페라리 오디오 디렉터(Ferrari Audio Director)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담당한다. 이 플랫폼은 차량 내 모든 오디오 스트림을 관리하고 콘텐츠, 프리셋, 기능 및 이퀄라이징을 조율하여 어떤 주행 조건에서도 최적의 청취 경험을 보장한다. 헤드 유닛에는 동급 최고 수준의 맞춤형 알고리즘을 구동하는 고성능 칩을 탑재했다. 오디오 시스템은 고출력 밀도를 자랑하는 전용 클래스 D(Class-D) 앰프를 통해 24개 채널, 최대 3000W의 압도적인 사운드 출력을 구현한다.

페라리는 수년 간의 연구 개발을 통해 완성된 브랜드만의 독보적인 페라리 오디오 시그니처(Ferrari Audio Signature)를 새롭게 선보인다. 모든 좌석에서 최적의 청취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섯 가지 프리셋(스튜디오, 콘서트, 이머시브, 오페라, 일렉트로닉)과 솔로 모드를 지원한다. 또한 모든 차량은 특허 받은 고유 시스템을 통해 개별적인 측정을 거쳐 오디오 품질을 인증받게 된다.

공기역학

압도적인 성능과 높은 사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갖춘 전기차를 개발하는 것은 페라리에 새로운 도전이었으며, 이를 위해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된 야심찬 목표들을 수립했다. 여기에는 페라리의 새로운 기준이 될 인체공학적 설계와 탑승의 안락함, 냉각 측면에서 매우 까다로운 과제인 초고속 배터리 충전 속도 확보, 그리고 페라리 루체의 핵심 지표인 장거리 주행 거리 달성 등이 포함된다. 특히 주행 거리를 극대화하기 위해 공기저항 계수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했으며, 그 결과 페라리 역사상 새로운 벤치마크를 수립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공기역학 개발에는 5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약 6,000회의 CFD(전산유체역학) 시뮬레이션, 축소 모델을 활용한 250시간의 풍동 실험, 그리고 실제 크기의 차량을 통한 80시간의 테스트가 진행되었다. 콘셉트 단계에서 전체적인 볼륨과 주요 섹션이 결정되었고, 이후 러브프롬 및 페라리 디자인 스튜디오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형태를 구체화했다. 마지막으로 개별 부품의 배치부터 장착 상태, 간격, 프로필에 이르기까지 차량의 모든 디테일을 정교하게 다듬었다. 겉보기에 단순해 보이는 윈드스크린 와이퍼와 같은 요소조차도 야심찬 성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세심한 연구 과정을 거쳐 완성되었다.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체 실루엣은 끊김이나 패임, 날카로운 모서리, 급격한 곡률 변화 없이 매끄럽고 연속적인 볼륨으로 구성된다. 플로팅 프런트 윙과 후면의 에어플로우 채널링 등 최첨단 솔루션을 통해 공기역학적 효율을 높였으며, 트렁케이트-테일(truncated-tail) 스포츠카의 기능을 차용한 리어 윙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이러한 공학적 개념은 차량의 디자인 철학과 완벽하게 통합되어 있다. 승객이 탑승하는 중앙 셀을 중심으로 차량의 기계적·구동적 핵심 요소들이 배치되며, 그 주변을 부유하는 듯한 차체 요소들이 감싸고 있다. 특히 전면과 후면의 두 플로팅 윙은 이러한 디자인적 특징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냉각 시스템의 구성 역시 차량 효율성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되었다. 액티브 그릴은 냉각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라디에이터를 차단하며, 특정 주행 조건에서는 라디에이터로 인한 공기 저항을 완전히 제거한다. 열교환기(휠 전면의 유닛 2개와 중앙 장착형 프런트 콘덴서)는 그릴이 닫혔을 때 항공기 프로필과 유사한 유선형(Teardrop) 구조를 형성하도록 배치되었다. 또한, 액티브 서스펜션 시스템은 특정 주행 조건에서 차체 전면을 최대 10mm까지 낮춰 공기역학 효율 향상에 기여한다.

제트 엔진 터빈에서 영감을 받은 공기역학적 휠 디자인은 브레이크 냉각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휠 주변의 와류를 최소화해 공기 저항을 약 5% 감소시킨다. 차량 하부의 경우, 구조적으로 통합된 배터리의 평평한 표면과 정교한 밀폐 처리를 통해 열 손실을 줄이고 공기역학적 흐름 제어 능력을 개선했다.

풍절음 억제를 통한 최상의 정숙성을 구현하기 위해 세심한 설계를 반영했다. 주요 표면의 전용 컨투어 디자인은 와류 발생을 제어해 소음을 줄이며, 우천 시 시야를 확보하면서도 공기 저항은 최소화하도록 수류 관리 시스템을 최적화했다. 또한 패널 간극과 부품의 조립 상태, 글라스와 도어 핸들, 충전 플랩의 매끄러운 마감(flushness)에 이르기까지 정밀한 공정을 거쳐 공기저항계수(Cx)와 소음 차단 성능을 동시에 개선했다.

열 관리 시스템

열 관리는 에너지 효율과 역동적인 퍼포먼스, 주행 감성은 물론 배터리와 액슬, 액티브 서스펜션의 신뢰성 및 실내의 쾌적함을 보장하기 위한 핵심 요소다. 모든 에너지를 세밀하게 관리해야 하는 전기차의 특성을 고려하여, 간결하고 가벼우면서도 다재다능한 아키텍처를 구현하기 위해 시스템 전체를 처음부터 새롭게 설계하고 검증했다.

이 열 관리 생태계는 세 가지 주요 유체를 기반으로 한 세 가지 아키텍처를 중심으로 구축되었다. 첫째는 ‘냉각수 아키텍처’로, F80과 페라리 푸로산게에서 검증된 시스템과 노하우를 계승했다. 둘째는 세 단계로 운용되는 ‘물 아키텍처’다. 800V 배터리와 보조 장치의 열 관리를 위한 저온 시스템, 인버터와 액슬 및 액티브 서스펜션을 위한 중온 시스템, 그리고 전기엔진에서 발생하는 열을 회수하고 전기히터를 사용해 온도 변화를 최소화하는 실내 공조 시스템으로 나뉜다. 셋째는 세 개의 액티브 그릴을 통해 관리되는 ‘공기 아키텍처’다. 양 측면의 그릴은 라디에이터를, 중앙 그릴은 냉각수 콘덴서를 담당하며, 공기역학적 저항과 펌프 및 컴프레서의 전력 소모 사이의 균형을 맞춤으로써 전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제어 로직을 적용했다. 또한, 극저온 기후에서는 공조 시스템이 외부 공기와 내부 순환 공기를 자동으로 혼합해 열교환기의 부하를 줄이고 주행 거리를 연장한다.

정교한 제어 소프트웨어는 겨울철 열교환기와 액슬의 통합 예열, 급속 충전 제어, 충전 중 배터리와 실내 프리컨디셔닝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밸브와 펌프를 유연하게 관리하며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한다. 또한 원격 즉시 프리컨디셔닝 기능을 지원하여 주행 전 대기 시간을 단축하거나 완전히 제거한다.

차량 동역학

페라리 루체는 이전 디자인의 유산이나 제약에서 벗어나 백지 상태에서 완전히 새롭게 설계되었다. 이는 페라리 역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기술만을 위해 개발된 모델이다. 또한 러브프롬과의 긴밀한 협업은 페라리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으며, 운전자와 차량 사이의 상호작용을 재정의하는 데 기여했다.

800V 배터리는 차체 바닥 중앙의 낮은 위치에 통합되었다. 이러한 배치와 짧은 오버행, 콤팩트한 액슬 레이아웃이 결합된 결과, 페라리 푸로산게 대비 무게 중심은 95mm 낮아졌으며 요 관성 모멘트(Yaw moment of inertia) 또한 15% 감소했다. 이를 통해 방향 전환 시 실제 중량보다 약 400kg 가벼운 차량과 동일한 수준으로 핸들링이 민첩해졌다.

페라리 루체는 전방 배치형 캐빈, 296 GTB와 동일한 시트부터 프론트 액슬까지의 휠베이스를 구현했다. 여기에 푸로산게와 유사한 실내 비율 및 3인승 뒷좌석으로 여유로운 후면 공간까지 확보했다. 이를 통해 페라리 루체는 안락함이나 다재다능함을 유지하면서도, 모든 면에서 진정한 스포츠카의 면모를 드러낸다.

구동계는 네 개의 독립적인 엔진으로 구성된다. 두 개의 프런트 엔진은 SF90 스트라달레, 499P, F80을 통해 축적된 기술의 진화를 보여주며, 두 개의 리어 엔진을 포함한 모든 엔진은 페라리의 전통에 따라 자체적으로 직접 개발 및 조립되었다. 이러한 구성은 가속과 제동 시 양쪽 액슬에 완벽한 토크 벡터링을 구현하며, 기존 기계식 시스템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수준의 정교한 요 모먼트(Yaw moment) 제어와 자연스러운 응답성을 선사한다.

최첨단 제어 시스템은 각 휠의 세 가지 핵심 기능인 가속 및 제동, 조향 그리고 타이어 접지면 제어를 독립적으로 관리한다. 이를 통해 페라리 고유의 DNA를 계승하면서도 전기 파워트레인 특유의 즉각적인 응답성을 더해, 한층 강화된 주행 역동성을 구현했다. 페라리 루체는 기존 내연기관 아키텍처로는 도달할 수 없었던 성능과 주행의 즐거움, 안락함, 차별화된 탑승 경험을 완벽하게 결합한 새로운 차원의 페라리다. 이는 페라리의 철학을 계승하면서도 브랜드의 새로운 장을 여는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에는 다섯 가지 설정의 마네티노와 세 가지 설정의 e-마네티노가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 e-마네티노는 모든 드라이브 모드에서 회생 제동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출력, 토크 곡선, 구동 방식 및 최대 성능을 결정한다. 레인지(Range) 모드에서는 출력이 320kW로 제한되며 주로 후륜 구동으로 작동한다. 최고속도는 260km/h이며, 주행의 부드러움과 역동성을 유지하면서도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용 전략을 사용한다. 투어(Tour) 모드에서는 가용 출력이 460kW로 상승하고 사륜구동 시스템이 상시 작동하며 최고속도는 260km/h로 유지된다. 이 모드는 배터리 잔량에 관계없이 일관된 주행 성능을 보장한다. 퍼포먼스(Performance) 모드에서는 최대출력이 725kW에 달하며 상시 사륜구동과 함께 최고속도 310km/h를 기록한다. 이와 동시에 가장 강력하고 즉각적인 응답성을 구현한다.

아이스(Ice)부터 ESC 오프(ESC Off)까지 다섯 가지 설정을 제공하는 마네티노에는 일상적인 주행에 최적화된 새로운 드라이(Dry) 모드가 추가되었다. 사이드 슬립 컨트롤 X(Side Slip Control X) 시스템의 그립 추정치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어댑티브 로직은 어떤 상황에서도 일관되고 예측 가능한 차량 반응을 보장한다. 계기판 우측 셀렉터에 위치한 다이내믹 다이얼 화면에는 기능별로 분류된 제어 설정값이 표시된다.

차량 제어 장치

아키텍처의 중심에는 페라리 최초로 선보이는 새로운 차량 제어 장치(VCU)가 자리한다. VCU는 사상 처음으로 파워트레인과 차량 동역학 시스템을 단일 기능 컨트롤러로 통합했으며, 800V(엔진), 48V(액티브 서스펜션), 12V(보조 장치)로 구성된 3계통 네트워크를 관리한다. VCU는 운전자의 입력값과 각 부품의 상태를 분석해 동력 전달 및 에너지 회수를 제어하며, 초당 200회에 걸쳐 작동 목표를 갱신한다.

e-마네티노의 ‘레인지(Range)’ 모드에서 VCU(차량 제어 장치)는 좌우 후륜의 구동력을 정밀하게 교차 제어하는 고주파 교차 트랙션 로직(high‑frequency alternating‑traction logic)을 활성화해 항상 최대 효율 지점에서 구동하도록 제어한다. 또한, 전력 공급이나 회생이 필요하지 않을 때 손실을 차단하는 ‘인버터 대기(Inverter Standby)’ 기능과 프런트 액슬이 불필요한 상황에서 물리적 연결을 해제했다가 필요 시 즉각 재연결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러한 기술적 시너지를 통해 주행의 부드러움을 유지하면서도 전력 소모를 약 15%가량 대폭 절감했다.

‘퍼포먼스(Performance)’ 모드에서 VCU의 전력 전개 제어(PDC, Power Deployment Control) 로직은 고전압 배터리의 전기적, 열적 부하 상태에 맞춰 선제적으로 출력을 조절한다. 이를 통해 시스템 구성을 간결하게 유지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출력을 최대 출력에 근접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그 결과, 극한의 주행이 반복되는 상황에서도 성능 저하 없이 오랫동안 강력한 퍼포먼스를 유지하며, 매끄럽고 점진적인 가속 반응을 선사한다.

주행 거리를 추정하고 경로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차량 제어 장치(VCU)에는 차량 상태 추정기(VSE, Vehicle State Estimator) 시스템이 포함되었다. 이 시스템은 데이터 기반의 학습 방식을 통해 운전자의 주행 습관을 기억하고 에너지 상태를 재구성하며, 예측치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 최적의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계기판에 전용 모니터링 인터페이스가 탑재되어 있어, 운전자가 언제나 안심하고 주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자 제어 장치

루체의 동역학적 특성은 페라리의 고도화된 사이드 슬립 컨트롤 시스템의 최신 버전인 사이드 슬립 컨트롤 X(Side Slip Control X)를 통해 관리된다. 이 시스템은 액티브 서스펜션 컨트롤(ASC) 3.0, 버추얼 쇼트 휠베이스(PCV) 3.0, 페라리 다이내믹 인핸서+(FDE+), ABS 에보(ABS Evo) 등 기존의 검증된 기술에 루체만을 위해 새롭게 개발된 전용 제어 장치들을 통합해 완성되었다.

페라리 최초의 사륜구동 전기차인 루체는 각 액슬에 두 개씩, 총 네 개의 독립적인 엔진을 탑재해 액슬 간 토크 배분의 자유도를 극대화했다. 토크 벡터링은 크게 두 가지 기능으로 나뉜다. 첫째는 리어 액슬의 가상 디퍼렌셜(vDiff)로, 차량의 직진 주행성과 안정성을 보장한다. 이 시스템은 노면에서 발생하는 방해 요소를 걸러내며, 특히 고속 주행 시 운전자의 입력에 맞춰 차량이 선형적이고 중립적이며 예측 가능하게 움직이도록 돕는다. 둘째는 프런트 액슬과 리어 액슬 모두에서 작동하는 토크 벡터링 기술인 페라리 횡방향 최적화 휠토크(FLOW, Ferrari Lateral Optimisation Wheeltorque)다. 코너를 빠져나갈 때 후륜의 토크 차이를 조절해 접지력을 극대화하며, 프런트 디퍼렌셜 제어를 통해 언더스티어와 오버스티어를 자연스럽게 억제함으로써 전면부의 응답성과 일관성을 유지한다. 또한 FLOW는 코너 진입 시에도 개입하여 역토크를 배분함으로써 차체를 안정화하고 에너지 회수를 최적화한다.

페라리 루체의 전기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eTrac)은 F1-트랙(Trac)의 기술적 노하우를 계승했으며, 네 개의 엔진이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아키텍처에 최적화된 형태로 진화했다. 각 휠에는 개별 토크 액추에이터가 장착되어 있어 특정 휠의 접지력이 저하될 경우 e트랙이 다른 휠의 구동력에 영향을 주지 않고 극도로 정밀하게 개입한다. 이러한 방식의 정밀 제어는 필요한 부문에만 비례적으로 이루어져 최대성능과 절대적인 안정성을 동시에 보장한다. e트랙은 트랙션 제어가 본질적으로 더 민감하게 작동하는 저마찰 노면에서도 안정성을 확보하고 운전이 용이하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관련 핵심 기능들을 인버터에 통합하여, 모든 주행 조건에서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승차감을 유지하면서도 밀리초(ms) 단위로 미세하게 토크를 보정한다.

이번 모델에 적용된 제어 시스템 중 주목할 만한 기능은 액티브 서스펜션을 관리하는 ASC 3.0이다. 페라리 루체에 탑재된 이 시스템은 승차감과 핸들링 성능을 높일 뿐만 아니라, 주행 조건에 따라 차체 전면을 10mm 낮춰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또한 휠과 차체 사이의 상대적인 움직임을 활용해 에너지를 회수함으로써 전체적인 주행 효율 향상에도 기여한다. 이와 더불어 전기 액추에이터에 우선순위를 두는 FDE+, 독립적인 후륜 조향 기능을 제공하는 PCV 3.0, 그리고 확장된 회생 제동 로직이 통합된 ABS 에보(ABS Evo) 등이 탑재되었다.

첨단 회생 제동 시스템(eCRB)은 최대 0.5MW의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는 배터리와 최대 0.5g의 감속력을 구현하는 네 개의 엔진을 활용한다. 이는 일상적인 도로 주행 시 발생하는 제동의 거의 대부분을 소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기존 페라리 하이브리드 모델 대비 전기 에너지의 기여도를 50% 이상 끌어올렸으며 네 바퀴의 제동력을 독립적으로 차별화하여 배분한다. 이러한 기술적 혁신을 통해 주행 거리가 산악 도로에서는 20%, 고속도로 정체 구간에서는 5% 향상되는 결과를 얻었다.

앞서 언급한 SSC X 아키텍처에는 F80에서 계승된 FIVE 추정기(FIVE estimator)가 탑재되어 있다. 이는 차량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개념을 기반으로 하며, 직접 측정이 불가능한 수치들을 정밀하게 재구성한다. 페라리의 최신 하이퍼카에 탑재된 버전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페라리 루체의 시스템은 이축 도로 경사도 추정 기능(앞뒤 좌우 두 가지 축으로 노면의 기울기를 측정)을 새롭게 선보인다. 또한 엔진 로터 센서의 해상도가 높아져 휠 슬립을 더욱 정확하게 추정하고, 결과적으로 차량 제어가 한층 견고해졌다.

페라리 루체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동역학을 구현할 수 있도록 정교하게 조율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패키지를 기본 사양으로 탑재했다. 여기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자전거 이용자 인식 기능이 포함된 자동 긴급 제동(AEB), 차선 이탈 경고(LDW) 및 차선 유지 보조(LKA), 사각지대 감지(BSD), 후측방 교차 통행 경고(RCTA), 3D 서라운드 뷰, 운전자 주의 경고 및 교통 표지판 인식 기능 등이 포함된다. 특히 ADAS와 전기 파워트레인의 통합은 스마트 오버브레이크(Smart Overbrake)와 같은 진보된 기능을 구현했다. 이 시스템은 전방 레이더를 활용해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뗐을 때 회생 제동 토크를 스스로 조절하며, 가능한 상황에서는 유압 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도 감속할 수 있다.

페라리 루체를 통해 최초로 선보이는 토크 시프트 인게이지먼트(Torque Shift Engagement) 시스템은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토크 관리 방법을 제시한다. 우측 패들로 5단계 출력 레벨을, 좌측 패들로 5단계 엔진 브레이크 레벨을 각각 선택할 수 있으며, 각 조작에 따라 해당 레벨이 즉각적으로 조정되어 감속과 가속 사이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만들어낸다. 이는 단순히 기어 변속을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토크 제어 방식을 정의한다. 이를 통해 전기차 특유의 출력을 운전자가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점진적인 흐름으로 변화시켜, 전 속도 영역에서 매끄럽고 일관되게 주행 성능을 유지한다. 특히 엔진 브레이크 레벨과 최대출력 수치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주행 궤적 관리에 운전자의 능동적인 개입이 이뤄진다. 코너 진입 시에는 마이너스 토크 레벨을 설정하고, 코너 탈출 시에는 접지력과 회전 반경에 맞춰 출력 전달 방식을 조절할 수 있다. 이러한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모든 주행 상황에서 운전자와 차량은 지속적이고 유연하며 직관적으로 소통하게 된다.

론치 컨트롤은 네 개의 엔진 모두에서 추가 토크를 최대한으로 끌어내고 배터리로부터 40kW의 추가 전력을 공급받아 가속력을 극대화한다. 이를 통해 최대 765kW의 출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5초, 시속 200km까지는 단 6.8초 만에 도달한다. 또한 계기판에 전용 튜토리얼 인터페이스를 탑재해, 마라넬로 본사에서 탄생한 상징적인 론치 컨트롤 스타트 시퀀스를 더욱 직관적이고 짜릿하게 경험할 수 있다.

섀시

페라리 루체의 타이어는 마른 노면과 젖은 노면에서의 접지력을 유지하면서도 회전 저항을 15%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춰 개발되었다. 타이어에 전달되는 하중 변화가 적은 차량 특성을 바탕으로, 페라리 엔지니어들은 역동적인 주행 캐릭터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도 효율성과 접지력을 동시에 확보한 새로운 성능 범위를 구축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피렐리, 미쉐린, 브리지스톤과의 협업을 통해 드라이 타이어 2종, 윈터 타이어 2종, 런플랫 타이어 1종을 포함한 전체 라인업을 완성했다. 모든 타이어는 전기 사륜구동 시스템과 토크 벡터링 전략에 최적화되어 성능을 극대화한다. 그 결과 주행 거리와 안정성, 차량 특유의 자연스러운 감각이 향상되었으며 운전자가 즉각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 점진적인 피드백을 구현한다.

세미 버추얼(semi-virtual) 프런트 서스펜션은 하단 암을 분할하여 가상 조향축을 휠 중심에 매우 가깝게 배치했다. 이를 통해 노면의 불규칙한 상태나 휠로 전달되는 급격한 토크 변화에 대한 조향 민감도를 낮췄으며, 제동 시의 조향 반응을 줄여 지면과의 밀착면을 극대화, 흔들림없는 접지력을 보장한다. 스티어링 기어비는 이전 모델 대비 13% 더 빠르게 설정해 차량의 민첩성을 높였으며, 코너 진입 시 한층 점진적인 응답성을 보여준다. 세미 버추얼 스티어링과 스티어링 박스의 조합은 전면부의 성능을 강화해, 페라리 루체가 추구하는 캐릭터와 안락함에 걸맞은 탁월한 피드백, 자연스러운 응답성, 그리고 노면의 불충분한 진동을 걸러내는 정제된 주행감을 선사한다.

액티브 댐퍼는 페라리 푸로산게와 F80에 도입된 기술을 한 단계 더 진화시킨 형태이며, 전기차 아키텍처 특유의 높은 설계 자유도와 낮은 무게 중심을 바탕으로 그 성능을 더욱 강화했다. 가장 핵심적인 혁신은 댐퍼 내부의 볼 스크루(ball-screw)다. 볼 스크루의 피치를 20% 넓혀 수직 충격을 흡수하고 제어하는 능력을 높였으며, 휠의 상하 운동 시 섀시로 전달되는 관성력을 줄였다. 또한 댐퍼의 무게를 이전보다 2kg 줄였으며, 오일 온도를 모니터링하는 열전대(thermocouple)를 통합해 저온 시동 시에도 일관된 응답성을 보여준다.

확장된 회생 제동 시스템을 통해 브레이크 시스템의 크기를 최적화했으며, 동급 제원의 내연기관 차량 대비 약 3kg의 무게를 절감했다. 390×34mm 크기의 프런트 디스크에는 새로운 브레이킹 표면을 적용했고, 372×34mm 리어 디스크에는 재활용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새로운 디자인의 캘리퍼를 장착했다. 휠 사이즈는 전륜 23×9.5J, 후륜 24×11J로 기존 라인업보다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최적의 경량화 설계를 통해 사양별로 평균 6kg의 무게 감량을 이뤄냈다.

구조적 부품들은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했다. 이러한 부품들에 적용된 첨단 설계를 바탕으로 이전 모델 대비 대폭적인 경량화와 성능 향상을 이뤄냈다. 일례로, 볼트 체결 방식과 저마찰 실(seal)을 특징으로 하는 3세대 휠 허브 베어링을 채택해 회전 저항을 50% 줄였으며, 이 부품 하나만으로도 전체 주행 거리를 약 9km 늘리는 효과를 거뒀다.

사운드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를 위한 사운드 개발은 페라리의 최근 역사에서 가장 매혹적이면서도 복잡한 도전 과제 중 하나였다. 5년간의 연구와 4만 km에 달하는 전용 트랙 테스트를 거쳐, 페라리는 강렬한 파워트레인 사운드를 구현하면서도, 동시에 최상의 정숙성과 안락함을 유지하는 혁신적인 설계 방식을 채택했다. 파워트레인 사운드는 액슬의 고체 물질을 타고 흐르는 실제 소리를 포착하는 센서를 통해 구현하며, 이는 전자기타의 앰프가 작동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증폭되어 실내로 전달된다. 여기에 혁신적으로 통합된 다양한 기술적 솔루션을 더해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과 진동 제어 능력을 극대화했다.

페라리 루체의 사운드는 명확한 철학을 바탕으로 설계되었다. 전기차 페라리에서 사운드는 인위적이지 않고 본질적이어야 하며(authentic) 기능적(functional)일 때만 존재할 수 있다. 즉, 사운드는 반드시 기계적 메커니즘에 뿌리를 두고 드라이빙 경험에 실질적으로 기여해야 하며, 인위적인 합성의 결과물이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이다. 이러한 이유로 루체의 사운드는 합성된 소리가 아닌 발생원(source)에서 직접 추출한다. 전기액슬이 진동을 통해 금속에 전달하는 실제 소리를 리어 액슬 하우징에 설치된 정밀 가속도계가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이 센서는 회전 부품과 기어, 전기엔진이 만들어내는 생생한 질감을 실내로 전달하며, 좌우 독립적인 사운드 구성을 통해 운전자와 노면, 파워 유닛 사이의 상호작용에 즉각적인 피드백을 선사한다.

포착된 신호는 페라리가 독자 개발해 특허를 취득한 전용 필터링 및 이퀄라이징 시스템을 거친다. 이 시스템은 실시간 연속 프로세싱을 통해 사운드의 정교한 요소들은 증폭하고 불필요한 소음은 감쇄한다. 그 결과 끊임없이 변화하는 미세한 변주와 뉘앙스를 담은 생생한 사운드가 완성된다. 이는 소리의 발생원이 지닌 아날로그적 본질에서 비롯된 것으로, 인위적으로 합성된 톤으로는 절대 복제할 수 없는 사운드다.

이러한 진정성은 페라리의 DNA를 유지하는 핵심 요소가 된다. 전기액슬 고유의 음색에 조화로움을 더해, 내연기관과 구별되는 독특한 특성을 지니면서도 동시에 그 결을 같이 하는 사운드를 완성했다. 이 사운드는 회전하는 기계적 물리 법칙에 근간을 두며 지속적인 배음 구조를 유지해 음악과 같은 예술적 품질을 자아낸다. 속도에 따른 사운드의 변화는 차량 속도와 연계된 여러 단계를 거쳐 전개된다. 이때 풍부하게 발생하는 미세 배음(Micro-harmonics)은 매 순간 신선한 청각적 자극을 주며, 시간이 흐를수록 사운드의 새로운 뉘앙스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러한 기능적 철학에 따라, 사운드 증폭은 운전자와 차량 사이의 교감을 강화하기 위해 음향적 표현력이 필요한 e-마네티노의 퍼포먼스(Perfo) 모드에서 활성화된다. 이는 내연기관 차량과 마찬가지로 차량의 상태를 운전자에게 전달하는 언어 체계를 구축하며, 운전자가 차량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모든 조작을 세밀하게 조정하도록 돕는다. 청각은 시각 및 촉각 등 다른 감각들과 함께 이러한 피드백을 자연스럽고 즉각적이며 이질감 없이 받아들여 주행의 몰입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두 개의 층으로 구성된 사운드 출력 시스템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첫 번째 층은 내부 사운드의 핵심을 형성하며, 차량 외부로 사운드를 증폭해 전달된 토크에 맞춰 프런트 액슬과 리어 액슬 사이에 비례적으로 분산된 자연스러운 사운드 파형을 생성한다. 두 번째 층은 실내에서 고해상도의 음향 디테일과 늬앙스를 더해 사운드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는다. 그 결과 실내 사운드 품질은 물론, 차량이 접근하거나 지나갈 때 외부에서도 들을 수 있는 독특한 시그니처 음향을 완성했다. 이는 사운드를 주행의 도구로 인식하는 페라리의 진정성 있는 철학을 반영한다.

e-마네티노의 레인지(Range) 모드에서는 강력한 사운드에서 벗어나 정적에 가까운 최상의 안락함을 누릴 수 있다. 투어(Tour) 모드에서는 스포츠 주행의 즐거움을 새로운 방식으로 제안한다. 이 모드는 폭발적인 최대 성능을 한층 정교하고 매끄럽게 정제하여 사운드 없이도 우아한 주행을 구현한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패들로 토크 시프트 매니지먼트(Torque Shift Management)를 직접 운용하는 특유의 손맛을 즐기면서도, 본인과 탑승자 모두를 위한 최상의 정숙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NVH (소음·진동·불쾌감)

내연기관의 엔진 소음처럼 다른 잡음을 덮어줄 소리원이 없는 전기차의 특성을 고려해, 진동 및 음향 안락함을 향상시키는 데 각별한 공을 들였다. 이를 통해 페라리 역사상 가장 안락한 승차감을 구현하는 한편, 브랜드 특유의 압도적인 핸들링 성능은 그대로 보존했다.

새로운 전기 플랫폼을 통해 질량 배분과 강성을 최적화함으로써 승차감을 극대화했으며, 액티브 서스펜션과 제어 시스템의 효율을 한층 강화했다. 노면과 구동계에서 발생하는 진동으로부터 섀시를 완전히 분리하기 위해 연결 지점의 위치와 부싱(bushing, 고무 소재 완충재)의 강성 프로필을 최적화했다. 특히 이 부싱은 스포츠 주행 시 하중이 가해지면 강성이 비약적으로 높아지도록 맞춤 설계했다. 또한 첨단 플렉시블 바디 모델링(flexible-body modelling)을 통해 섀시와 서브프레임, 그리고 고강성 관성 흡수 장치 역할을 하는 언더플로어 배터리를 유기적으로 통합했다. 아울러 스티어링 칼럼에 맞추어 스티어링 휠에 통합된 매스 댐퍼(mass damper)는 불규칙한 노면에서 손으로 전달되는 진동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전기액슬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 페라리는 구조 소음을 두 단계로 걸러내는 프로토타입 마운팅 시스템을 설계했다. 차량 뒤쪽에서는 액슬과 유연한 서브프레임을 부싱으로 연결해 이중 여과 구조를 구현했으며, 앞쪽에서는 액슬을 고주파 부싱(큰 출렁임 제어)을 통해 전용 중간 부품에 연결한 뒤 이를 다시 저주파 부싱(미세한 떨림과 소음 차단)으로 섀시에 연결했다. 이러한 마운팅 설계와 위치 선정은 페라리 루체를 위해 특별히 고안된 방법론의 결과물이다. 여기에는 계산과 실험을 병행한 전달 경로 분석(TPA)뿐만 아니라 인간이 소리를 인지하는 방식을 연구하는 심리음향학(psychoacoustic) 연구까지 통합 적용했다. 또한 전자기적 소음원을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전용 전략을 통해 소음 수준을 한층 더 낮췄다. 스테이터(고정자)에 고조파 전류를 주입해 토크 전달 시 발생하는 전기엔진 로터(회전자)와의 상호작용 소음과 반대되는 위상의 힘을 생성함으로써, 토크나 효율의 손실 없이 소음의 원인이 되는 요소만을 선택적으로 상쇄한다.

마지막으로, 차량과 공기의 마찰로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 공기역학 부서와 긴밀히 협업했다. 넓은 면적의 글라스 표면에는 외부의 풍절음의 유입 경로에 맞춰 부위별로 최적화된 유리 적층 구조를 적용했다. 또한 배터리가 바닥 아래에 위치한 새로운 플랫폼의 이점을 활용해 방음재를 최적화된 곳에 배치하고 정밀한 실링(sealing, 밀봉) 솔루션을 도입했다. 그 결과, 페라리 루체는 동급 최고 수준의 정숙성을 구현한다.

파워트레인

페라리 루체의 파워트레인은 성능과 효율성, 완벽한 제어 능력을 구현하도록 설계되었다. 이는 수년 간의 레이싱 파워 유닛 개발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와 단계별 프로세스를 양산차에 적용한 결과다. 전기엔진의 설계, 테스트, 조립에 이르는 전 과정은 엄격한 품질 및 공정 관리를 위해 페라리 마라넬로 본사에서 이뤄졌다.

전기엔진

페라리는 F80에서 파생된 기술과 포뮬러 1 및 WEC를 통해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방사형 영구자석 동기 엔진(radial-flow permanent magnet synchronous engines)를 개발해 적용했다. 페라리는 과거 프로토타입이나 소량 생산 모델에만 국한되었던 이 기술의 독보적인 품질 기준은 유지하면서도 대량 생산 체제로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엔진 시스템 개발을 위해 12만 시간 이상의 연구 개발과 250대 이상의 벤치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총 9개의 특허를 확보했다.

이 아키텍처는 최대 800V 전압에서 구동하며, 리어 엔진은 각각 310kW/355Nm, 프런트 엔진은 각각 105kW/14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액슬당 전체 출력밀도는 4.80 kW/kg에 이른다. 액슬당 두 개의 유닛을 배치한 4엔진 아키텍처는 단순히 합산출력의 향상뿐만 아니라, 토크 제어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핵심 목표로 설계되었다. 론치 컨트롤 모드 시 최대 7,750Nm의 토크가 리어 액슬에서 지면으로 전달되는데, 이는 각 리어 엔진이 발휘하는 355Nm의 토크에 액슬 감속비가 적용되어 증폭된 수치다. 이 값은 감속 후 액슬 토크를 기준으로 하며, 시스템의 종방향 움직임 생성 능력과 직결된다. 실제 지면에 전달되는 토크는 타이어의 주행 반경과 그립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고성능 전기차 분야에서는 엔진 토크와 시스템 토크, 휠 토크의 구분도 중요하다. 액슬당 두 개의 엔진을 장착함으로써 좌우 휠 간 토크관리를 독립적으로 할 수 있어, 코너링 시 자연스러운 반응성과 정밀성, 제어 능력을 극대화한다.

효율성과 열 관리는 개발 과정의 핵심 요소였다. 전체 크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채택된 집중권 구조의 고정자(stators with concentrated-pole windings)와 고속 주행 시 전력 소모를 개선하는 0.2mm 라미네이션, F1 기술에서 파생된 리츠 와이어, 열전도성이 높은 수지를 활용한 진공 함침(vacuum impregnation) 기술이 구리 손실을 줄이면서, 열 효율과 내구성을 강화한다.

로터는 표면 부착형 자석을 할바흐 배열(Halbach configuration)로 적용했다. 이는 자기 선속(magnetic flux)을 스테이터(고정자) 방향으로만 집중시켜 토크 밀도를 높이는 솔루션이다. 또한 무게 증가 없이 고속에서 발생하는 원심력을 상쇄하기 위해 여러 겹의 1.6mm 탄소섬유 슬리브(carbon-fibre sleeves)를 장착했다. 또한 로터를 분할하고 중앙부를 비워 경량화함으로써 질량과 관성, 원심력을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차량 앞쪽에서는 30,000rpm, 차량 뒤쪽에서는 25,500rpm의 놀라운 회전수를 달성했다. 최대 각가속도 역시 45,000rpm/s에 달해 정지 상태에서 최고 속도에 도달하기까지 1초도 채 걸리지 않는다. 이러한 높은 회전 속도는 바퀴에 전달되는 토크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파워트레인의 전체적인 크기를 최소한으로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배터리

배터리 팩은 페라리 마라넬로 본사에서 설계, 검증, 제작되었으며, 차체 하부(플로어팬)에 통합되어 차체 무게 중심을 낮추는데 기여한다. 이 배터리는 직렬로 연결된 210개의 셀로 구성되어 800V 전압에서 122kWh의 총 에너지 용량을 제공한다. 최대 방전 출력은 830kW로, 최대 350kW 출력이 가능한 급속 충전기 스테이션을 이용할 경우 20분만에 70kWh를 충전할 수 있다.

SK온과 공동 설계한 셀은 159Ah 용량의 파우치 형태로, 흑연 음극재(graphite anode)와 하이니켈 방식의 니켈,망간,코발트(NMC) 양극 및 액체 전해질로 구성된다. 이 기술을 통해 740Wh/l 이상의 리터 당 에너지 밀도와 305Wh/kg의 중량당 에너지 밀도를 달성했다. 페라리와 공동 개발한 이 셀은 최대 1,200A 수준의 피크 방전 전류를 공급할 수 있다.

하나의 모듈은 14개의 셀로 이루어져 있으며, 한 쌍의 셀은 열을 제거하는 알루미늄 방열판(heat sink)을 공유한다. 각각의 미니 모듈 사이에는 압력을 분산하고 열 차단막을 형성하는 칸막이가 배치되어 있다.

모듈 내 14개의 셀은 두 개의 알루미늄 측면 플레이트로 압착 고정되어 있으며, 측면 플레이트 상하단에는 알루미늄 시트가 레이저로 용접되어 있다. 셀 감시 제어기(CSC, Cell Supervisor Controller)와 셀 연결 부위를 보호하는 두 개의 측면 커버는 알루미늄과 SMC 소재로 제작되었으며, 내부에는 열 및 전기 전열층을 적용해 안정성을 높였다. 팩 전체에는 15개의 모듈이 탑재되어 있는데 그 중 13개는 차량 바닥에, 나머지 2개는 뒷좌석 하부에 배치되어 있다.

냉각 시스템은 유압 연결망과 세 개의 플레이트로 구성된다. 두 개의 플레이트는 하우징 바닥에 고정되어 있고, 나머지 작은 플레이트 하나는 상단 모듈을 냉각하기 위해 위층에 배치됐다. 특히 각 플레이트 내부에는 공급과 회수를 단일 유닛에서 관리하는 다중 채널을 설계해 온도 균일성을 확보했다. 이는 셀의 노화를 방지하고 최상의 퍼포먼스를 일관되게 유지하기 위한 필수 요소다. 또한 배터리 내부의 냉각 회로는 차량 전체의 메인 냉각 시스템과 유기적으로 통합되도록 최적화했다.

상단 모듈(뒷좌석 하부에 배치) 뒤편에 위치한 e-박스에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외에도 퓨즈, 릴레이, 전류 및 가스 등 각종 센서를 포함한 전자 제어 장치가 탑재되었다. e-박스는 차량의 CAN 통신 라인을 통해 전력과 통신을 모두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2,000A를 초과하는 단락이 발생할 경우, 단 3밀리초만에 전류를 차단하는 메인 퓨즈가 장착되었다.

배터리 하우징은 모든 서브시스템을 통합하고 있으며, 바닥을 형성하는 두 개의 알루미늄 시트와 사이드 링을 구성하는 주물 및 알루미늄 패널로 이뤄진다. 각 부품은 용접 없이 기계적 체결 장치와 접착 소재로 조립되었으며, 커버와 함께 구조적 강성을 높이고 밀봉하는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 20개의 중앙 체결 지점들이 모듈을 하우징에 단단히 고정시키며, 하단 쉘은 섀시에 결합된 후 차체 강성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배터리는 통합을 최우선으로 하는 페라리의 설계 철학을 따른다. 바닥에 고정된 6개 열의 모듈은 모듈 압착 플레이트를 통해 차체 강성을 향상시킨다. 이러한 접근 방식으로 동급 최고 수준인 280Wh/l에 육박하는 에너지 밀도와 약 1.9kW/l의 출력 밀도를 달성했으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배터리 및 섀시 통합 시스템 중 하나임을 입증한다.

인버터 및 충전 시스템

프런트 인버터는 방전 시 배터리의 고전압 직류 전력을 교류 전류로 변환해 전기엔진에 동력을 공급하며, 반대로 회생 제동 시에는 역방향으로 변환한다. 최대 300kW의 출력을 내는 프런트 인버터는 액슬에 완전히 통합됐으며, 그 무게는 9kg에 불과하다. 15kg 무게의 리어 인버터는 두 개의 리어 엔진을 제어하며, 최대 600kW의 출력을 발휘한다. 또한 리어 인버터에는 액티브 서스펜션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800V−48V DC/DC 컨버터가 통합되어 있다. 공진 기술을 통해 필요한 전류를 98%의 효율로 즉시 변환하며, 페라리 최초로 48V 배터리가 필요 없는 시스템을 구현해 무게와 복잡성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페라리 파워 팩(FPP, Ferrari Power Pack)은 여섯 개의 실리콘 카바이드(SiC) 모듈과 게이트 드라이버, 전용 냉각 시스템을 극도로 콤팩트한 패키지에 담아낸 통합형 파워 모듈이다. 페라리는 어떠한 충전 네트워크에서도 최적의 충전 성능을 보장하기 위해 고전압 DC/DC 부스터를 개발했다. 전압을 높이는 승압 기술을 통해 400V 충전기에서도 최대 150kW의 속도로 충전이 가능하다. 이 부품은 1MHz 이상의 스위칭 주파수에서 작동하며, 8kg에 불과한 무게임에도 충전 성능의 저하 없이 최고 수준의 출력 밀도를 구현하도록 설계됐다. 콤보(Combo) 구성 요소는 충전소의 교류를 직류로 변환해 고전압 배터리를 최대 22kW AC로 충전하는 데 필요한 전자 장치를 통합하고 있다. 또한 12V 보조 배터리를 충전 및 유지하기 위한 DC/DC 컨버터까지 포함한다.

차체 골격(BODY IN WHITE)

섀시 및 차체

페라리 루체의 구조는 전용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완전히 새롭게 개발됐다. 중량, 동적 및 구조적 성능의 최적화를 목표로 배터리 팩과의 긴밀한 상호작용을 고려해 설계되었으며, 동시에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의 광범위한 사용으로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감했다. 이를 통해 섀시, 차체, 배터리는 기계적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개발된 단일 시스템의 핵심 요소로 거듭났다.

섀시는 중공 캐스팅(hollow castings, 속이 빈 구조의 섀시 주조 부품)과 압출재, 알루미늄 시트로 구성된다. 배터리와 완벽하게 통합되었으며, 설계 전반의 정밀성은 기하학적 구조 및 하중 전달 경로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차체에는 강철을 완전히 배재한 채 고강도 알루미늄 압출재와 시트만을 사용함으로써, 안전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무게를 줄일 수 있었다.

특히 내부 코어(주물 내부 비어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한 틀)가 포함된 박막 중공 캐스팅을 사용해 하중 전달 경로의 연속성을 높였다. 이는 기능적 통합과 부품 수 절감, 용접 라인 축소를 통해 조립 품질을 개선했으며, 결과적으로 내구성과 대량 생산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공간 설계 측면에서는 중앙 터널을 없애고 배터리를 차량 바닥과 뒷좌석 하단에 통합 배치함으로써 실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특히 전면부는 극도로 콤팩트하게 설계하면서도 충돌 시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탑승자를 최대한 보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페라리 루체는 라인업 최초로 탄성 장착 리어 서브프레임을 채택해, 페라리 특유의 핸들링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소음을 줄이고 안락함을 극대화했다. 재활용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중공 구조의 모노블록 주물은 페라리 역사상 가장 큰 단일 부품 중공 주물이다. 또한 부품 간의 긴밀한 통합 설계를 구현하면서도 프런트 액슬과 배터리, 리어 액슬을 각각 독립적으로 분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배터리와 섀시를 잇는 다수의 체결 지점을 주요 하중 경로에 맞춰 배치함으로써 배터리 시스템을 최적화하고, 구조적 복잡성과 무게를 효과적으로 관리했다.

차체 구조는 이전 모델 대비 굽힘 강성은 25%, 비틀림 강성은 35% 향상된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배터리 시스템이 섀시 전체 굽힘 강성의 20%, 비틀림 강성의 40%에 기여하며 구조적으로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시너지를 통해 차체(BIW)와 배터리 팩의 결합체 무게를 동급 최고 수준의 경쟁 모델 대비 10%가량 덜어냈다. 이와 함께 재활용 합금을 사용해 성능의 저하 없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감축했다.

커넥티비티

페라리 루체는 브랜드의 혁신적인 가치에 걸맞게 자동차와 디지털 환경을 매끄럽게 연결하는 완전히 새로운 커넥티비티 서비스 생태계를 선보인다. 새로운 인터페이스와 강화된 기능을 갖춘 마이페라리(MyFerrari) 앱과 더불어, 루체 고객만을 위한 마이페라리 루체(MyFerrari Luce) 앱을 새롭게 선보인다. 이 전용 앱은 차량의 주요 기능을 원격으로 제어하고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사전 설정을 돕는다. 이는 차량 내부 경험의 자연스러운 확장이자, 페라리 루체를 완성하는 진정한 ‘네 번째 스크린’ 역할을 수행한다. 상호 보완적으로 통합된 두 앱은 단일 로그인(SSO) 방식을 통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전기차 전용 경로 안내를 지원하는 구글 지도 및 애플 지도를 기반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배터리 상태와 충·방전 알고리즘 등 실시간 차량 데이터를 통합하여 주행 상황에 맞춘 정교한 경로 계획을 세우며, 필요시 충전소 경유지까지 제안한다. 또한 충전 및 잠금 상태, 차량 위치, 경고 및 결함 확인, 주행 기록 보고서 등 안심하고 차량을 관리할 수 있는 모니터링 기능을 갖췄다. 이외에도 제삼자가 차량을 운전할 때 유용한 전용 모드를 비롯해 원격 잠금 및 해제, 프리컨디셔닝, 충전 모니터링 및 관리 등 다양한 원격 제어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7년 메인터넌스 프로그램

페라리의 압도적인 품질 기준과 고객 중심 철학을 바탕으로 마련된 ‘7년 무상 메인터넌스 프로그램’은 페라리 루체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전 라인업을 대상으로 하는 이 프로그램은 출고 후 7년 동안 모든 정기 점검 서비스를 포함한다. 고객은 이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최상의 퍼포먼스와 안전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 특히 이 특별한 혜택은 신차뿐만 아니라 인증 중고차를 통해 페라리를 구매한 고객에게도 동일하게 제공된다.

제뉴인 메인터넌스 프로그램의 핵심 이점은 정기적인 차량 점검 서비스다. 주행거리 제한 없이 20,000km마다 또는 연 1회 실시하며, 마라넬로의 페라리 트레이닝 센터에서 직접 교육을 이수한 전문 인력이 최첨단 진단 장비를 활용해 순정 부품으로 세심하게 차량을 점검한다. 이 서비스는 전 세계 모든 시장에서 이용 가능하며, 공식 네트워크 내 모든 서비스 센터에서 동일하게 제공된다.

제뉴인 메인터넌스 프로그램은 페라리가 제공하는 폭넓은 애프터 서비스 범위를 더욱 확장하며, 페라리만의 탁월한 성능과 가치를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유지하고자 하는 고객의 니즈를 완벽히 충족시킨다.

또한 페라리 루체는 프런트 액슬과 리어 액슬, 배터리, 충전 시스템 등 전기 파워트레인의 핵심 부품에 대해 8년 특별 보증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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